프롤로그
1.고등학교 3년 간 입시 준비 과정 및 결과
고등학교 1-2학년동안 정시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학원을 다니며 내신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이 되면서 정시 공부를 하게 되었고, 국어, 수학, 영어는 학원을 다니며, 탐구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는 학원 수업의 방식이 저와 맞아 성적이 잘 나왔지만, 국어, 수학은 공부하는 방법이나 스킬 등을 잘 알지 못해 성적이 잘 나오지 못했고, 탐구 또한 3학년 여름방학이 지나고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해 성적이 잘 나오지 못했습니다.
2. 기숙학원 입소 전까지의 본인 상황/심리/학습 상태
국어, 수학, 영어는 학원을 다니면서 학교나 학원에서 봤던 모의고사 중 성적이 잘 나왔던 적이 몇 번 있기도 했고, 탐구도 늦게라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해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심 기대를 했지만, 제 기대와 달리 영어를 제외하고는 다 성적이 안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기숙학원에 가서 열심히 해 내년에 더 좋은 대학에 가면 되지'라는 생각과 함께 원하는 대학에 다니는 저를 상상하며 기대를 하면서도, 성격이 매우 내성적이고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탓에 '내가 과연 다른 사람과 같이 자고 같이 생활하는 것을 버틸 수 있을까?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성적이 내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그대로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기숙생활에 대한 두려움 또한 있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기숙학원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고등학교 3학년 1년동안 나름 열심히 공부했고 기숙학원에 들어가서도 휴식 없이 8개월동안 공부해야 하니 지금은 푹 쉬고 싶다는 핑계와 무의식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며 힘들다는 핑계로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기숙학원 들어가기 1-2주 전부터 진짜 이제부터라도 안 하면 기숙학원 들어가는 첫 날 보는 시험을 망치게 될 것 같으니 공부를 해야 한다고 나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모의고사나 안 풀던 문제집을 풀고 기숙학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3. 선택 과정과 추천 여부 및 추천/비추천의 근거
이 학원을 포함하여 두 곳의 기숙학원 중 어느 곳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있을수록 답답해하며 숨을 잘 못 쉬게 되는 면이 있어 교실에서 대략 30 여명의 학생들이 일과가 끝나기 전까지 자습을 하는 다른 학원과 달리 개인 독서실 책상과 꽤 넓은 자습공간이 제 공부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또한 학생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저에게 학생 수가 많은 다른 기숙학원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세심한 케어를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여 이 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학원을 추천합니다. 자습 중 케어는 물론 중간중간 지치거나 고민이 있을 때 해주시는 상담과 위로, 격려가 도움이 되었고, 선생님들이 다양한 수업 방식을 가지고 계셔서 강사를 선택하는 시기가 왔을 때 다양한 선택지 중에 자신에게 맞는 수업 방식을 가지고 계시는 선생님을 선택하는 데에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또한, 모두 교육 및 피드백을 잘 해 주셔서 어느 부분을 상대적으로 더 자세히 혹은 덜 봐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 수강 여부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아직 부족한 것 같고 수업을 들으며 더 배우고 싶은 학생은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 자습 시간을 늘리고 싶어하는 학생은 듣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4. 최근 수능 결과에 대한 자기 분석
기숙학원에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공부를 하기도 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수능 시험을 보는 중간중간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생각이 떠올라 전체적으로 긴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 국어
작년에는 접속사나 핵심 내용, 주제 등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되돌아가서 계속 이해될 때까지 읽고, 너무 세세한 내용까지 밑줄 치고 기억하려고 하고, 형식을 물어보는 문제에서도 애매한 건 넘어갔다가 답이 없을 때 찾는 것과 같이 스킬 등을 사용하지 않고 무작정 찾으려고만 해서 시간 낭비가 심했습니다. 또한, 언어와 매체에서도 내용 암기가 정확히 되지 않은 채 안다고 생각하고 개념 정리를 열심히 하지 않아 언어와 매체 부분을 푸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가 운이 좋아 2등급 초반이 나오니 '내가 문제를 푸는 데에 그렇게 잘못되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어차피 국어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모르니 국어는 포기하자'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있어서 풀이 방법을 바꾸지 않은 채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기숙학원에 다니면서 지문을 읽는 내내 주제와 핵심 내용을 파악해야 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면 지문 내용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않아도 답을 구할 수 있다는 것, 선지 하나하나 무작정 지문에서 찾아서 없애지 말고 이건 확실하게 맞거나 틀리다 하는 것만 고르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이를 계속 연습했으며, 언어와 매체 또한 개념을 확실히 외운 후 문제를 푸니 작년 수능보다 훨씬 시간 절약은 물론 답을 고르는 정확도도 오를 수 있었습니다.
- 수학
고등학교 때에는 내신도 그렇고 모의고사도 그렇고 로피탈 정리와 같은 스킬들을 모르고 노가다로 풀었고, 그래도 성적이 나쁘지 않게 나왔으며 스킬을 괜히 쓰려고 하다가 문제를 틀리게 된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어쩌면 나에게는 스킬을 사용해 문제를 푸는 것보다 이렇게 노가다로 푸는 것이 나에게 더 맞는 풀이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점점 어려운 문제를 접하게 되면서 노가다로 풀려고 하니 시간도 많이 쓸 수밖에 없었고, 학원에서는 현우진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 시간을 초과하고 풀었을 때는 한두 개 빼고 다 풀렸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수능 직전에는 너무 쉬운 문제를 주로 풀어 막상 수능을 봤을 때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온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숙학원에 들어오고 학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통해 로피탈 정리나 합성함수, 도함수 관련 문제를 풀 때 사용되는 스킬, 수열 관련하여 어느 부분부터 미지수를 두고 시작해야 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었고, 이를 어려운 문제에도 적용해 더 쉽게 풀 수 있었고 시간 또한 다 풀고도 검토할 수 있는 시간 또한 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영어
작년에 다녔던 학원에서 수업하는 방식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예를 들어, 문장 사이사이에 접속사를 집어넣어보거나 주제문장 등을 찾는 것들을 하면서 실력이 늘 수 있었고 성적 또한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기숙학원 들어오고서도 위의 방법은 물론 빈칸 문장 바로 위 또는 아래 문장을 먼저 읽어보는 것 등 기숙학원에서 배운 방법도 사용하여 연습을 해왔지만, 문제 푸는 양이나 난이도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들 모두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드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탓에 영어는 작년보다 적은 양의 공부를 했고, 난이도 또한 가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은 문제들만 계속 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휘 면에서도 작년보다 그렇게 많은 어휘를 보고 외우지 않아 성적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 화학1
고등학교 1-2학년 때에는 내신 공부를 위해 따로 학원을 다녔지만, 이 또한 스킬 없이 노가다로 풀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화학2 수업만 내신으로 듣고 공부를 안 하다가 여름방학 끝나고 뒤늦게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준킬러 문제에 대한 스킬들을 배우고 연습했지만 너무 늦게 공부한 탓에 성적이 낮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숙학원에 와서 학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통해 개념을 확실히 외우고 용액 간의 농도나 단위 부피당 이온 수 등을 비교해 산성인지, 중성인지, 알칼리성인지 알아내는 것이나 원자 관련 문제에서 눈대중으로 찍는 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빨리 원자들은 보통 2주기부터 나열하여 보기에 나왔거나 구하고자 하는 숫자에 부합하는 원자를 고르는 것, 원자들의 화합 반응에서 기울기에 따라 반응물과 생성물의 양이 어느 정도 어림잡을 수 있다는 것 등 준킬러 및 킬러 문제에 대한 스킬들을 배우고 이를 사용하여 문제들을 풀어보니 전보다 시간이 줄었고 검토할 시간도 가끔씩 생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능 때 문제를 풀면서 다 맞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2-3페이지에서 시간을 끌어서 그런지 킬러 문제를 2개 정도 못 푼 것 같습니다.
- 생명과학 1
이 과목도 화학1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1-2학년 때에는 내신 공부를 위해 따로 학원을 다녔지만, 노가다로 풀다 보니 유전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근수축, 막전위 문제 또한 노가다로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고, 이로 인해 유전, 근수축, 막전위 부분에서 틀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숙학원 들어오면서 학원 선생님이 막전위 문제에서 숫자 대칭과 같은 것, 근수축 문제에서 수축 시 어느 부분에서 어느 부분으로만 바뀌는지, 유전에서 성/상염색체 유전, 우/열성 유전을 찾는 방법 등 다양한 스킬들을 알려주셨고, 이를 문제에 계속 적용하여 풀려고 하니 성적이 올랐고, 검토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검토할 때에 새로 풀어보지 않고 내가 처음에 한 풀이 방법을 읽으며 검토를 하려고 한 탓에 틀리게 푼 것을 고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